한서희, YG 마약 수사 무마 의혹 조사 위해 검찰 출석 "양현석 회유 협박 협박으로 진술 번복"
한서희가(25)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아이콘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가 얽힌 마약 수사 무마 의혹 사건을 조사받기 위해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25) 23일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회유와 협박 때문에 마약 관련 진술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한서희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두하는 과정에서 ‘양 전 대표의 회유나 협박 때문에 진술을 번복하신 건가’라는 물음에 “네,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한서희는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았다. 당시 한 씨는 가수 비아이(24·김한빈)의 마약 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했다가 양 전 대표로부터 ‘진술을 번복하라’는 회유·협박을 받았다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이날 검은색 의상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한 씨는 권익위에 제보한 계기에 대해 기자가 묻자 “제가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양현석의 회유 협박으로 진술을 번복한 것이 맞다고 취재진 질문에 대답한 후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 붙였다.
비아이는 지난 2016년 4월 한서희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구매한 뒤 일부를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양현석은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던 한서희가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진술하자 그를 YG 사옥으로 불러 회유·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따른 진술 번복으로 범죄 혐의가 있는 비아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막은 데 따른 범인도피 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한서희는 지난해 6월 양현석의 외압 등에 대한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4월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와 양현석의 협박 등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날 한서희를 상대로 비아이의 마약 구매·투약 등과 관련해 양현석으로부터 회유나 협박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