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99명으로 늘었다. 햄버거병 증상 햄버거병이란?
이날 안산시 상록구보건소는 "집단 식중독 증세가 나타난 A유치원의 어린이들이 지난 22일까지 99명으로 늘었다"며 "원생 및 가족 등 30여명이 입원했다가 7명이 퇴원하고 현재 23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어린이는 입원 중인 병원에서 HUS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치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 원생이 184명인 해당 유치원에서는 지난 16일 원생 4명이 처음 복통을 호소했다. 다음날에는 10명이 복통과 설사 증상을 보이면서 유증상 아동은 계속 늘어났다. 일부 원생에게서는 합병증으로 HUS를 일으키는 장 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햄버거병’이란 별칭은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이 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붙은 것으로, 의료계에 따르면 고기를 잘 익히지 않고 먹거나, 살균되지 않은 우유 또는 오염된 야채 등을 섭취하면 걸릴 수 있다.
햄버거병에 걸리게 되면 몸이 붓거나, 혈압이 높아지기도 하며 경련이나 혼수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장 기능이 크게 망가지거나, 용혈성빈혈·혈소판감소증과 같은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다. 사망률은 발생 환자의 약 5~10%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단체 급식을 통해 아이들이 단체로 장 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것을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유치원은 현재 일시 폐쇄한 상태다.